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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론55가 슈퍼차저를 사용하기 매우 불편한 까닭 본문
한국서 테슬라 슈퍼차저가 DC콤보 충전을 허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이미 국내 최초로 전해 드린 바 있다.
관련 https://meritocrat.tistory.com/820
그런데, 상당수 DC콤보 채택 차량들이
실제는 충전하기 매우 불편하거나 거의 불가능한 상황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왜냐하면 슈퍼차저 스툴(충전기) 위치와 충전용 케이블의 길이가
상당수 차량에게 맞지 않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이트론55와 같은 차량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트론55의 경우 충전구가 운전석 휀다 쪽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들은 운전석 뒷쪽 가장 끝에 설치가 돼 있다.
그러다 보니 테슬라 차량이 충전하기 편하도록 충전기와 충전케이블 길이가 최적화 돼 있다.
일단 테슬라 슈퍼차저는 최소 두 가지 형태로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1. 충전기가 주차면 정면에 설치된 경우
이 경우에는 운전석 휀다에 설치된 충전구에 케이블이 닿기 위해서는
후면 주차를 해야 한다.
그런데 후면 주차를 하면 해결이 될 것 같지만,
사실 국내 상당수 테슬라 충전기들은 정중앙에 있는 게 아니라, 충전장치가 운전석 쪽으로 치우쳐 져 있다.
당초부터 테슬라 차량 충전이 편하도록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트론55를 후면 주차하면
충전구가 왼쪽으로, 충전기는 오른쪽에 있는 형상이 되어
충전케이블을 꽃을 수 없다.
또한 충전 케이블 길이도 충분치 않다.
굳이 충전을 해야 하면 한칸 건너편에 주차를 하고
맞은편 충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
2. 충전기가 주차면 측면(오른쪽)에 설치된 경우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테슬라 차량을 위해 위치를 잡아 놨기 때문에
이트론55가 후면 주차를 할 경우 차량 충전구 맞은편이 되는 상황이라 충전케이블을 꽃을 수 없다.
주변에 슈차가 있어 직접 찾아가 봤다.
역시 충전을 해야 한다면 한칸 건너편에 주차를 하고
맞은편 충전기를 사용하면 가능하겠다.
다만 측면 충전기 위치와 정확하게 맞닿기 때문에
측면에 충전기가 설치된 경우에는 정면에 설치된 사례보단 좀 더 편리할 순 있겠다.
따라서 충전기 위치와 케이블 길이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실제 이트론55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충전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
게다가 충전을 위해 엉뚱하게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테슬라 차량 오너들이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주 한적할 때 잠시 충전하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충전기 스펙도 간 김에 확인해 봤는데,
500V에 350A까지 가능하다.
이트론55의 경우 400V에 350A까지 지원 가능하니,
이론상으로 최대 속도로 충전 가능하고,
이렇게 되면 테슬라 차량보다 더 빨리 충전이 되는 타사 차량이 되는 셈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타사(리비안) 차량으로 최대 출력 충전에 성공했는데,
국내 출시된 이트론55도 프로필 추가 정보 없이 가능할지는 조만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볼 예정이다.
참고 https://meritocrat.tistory.com/486
https://meritocrat.tistory.com/481
덧) 슈퍼차저 V4 버전의 해외 사례를 보면
충전기 선이 길어지게 되고 충전 편의성도 높아지긴 하나,
국내 언제 적용될지는 미지수.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