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 electric |
누구를 위한 전기차 등급제인가 본문
전기차등급제를 만들었다고 하고
이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말 그대로 얼마나 전비가 우수한지를
일렬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의도 자체가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
오히려 구닥다리식 숫자놀음이 순수하다고 할까.
하지만 최근 전기차 발전 방향의 특성상
전비 위주의 전기차 영역이 있는 반면,
퍼포먼스 등 드라이빙 기술 위주의 전기차가 있는 상황이고,
충전비용이 특히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여서
전기차를 효율로 타는 분은 이제 많이 줄고 있다고 본다.
이 와중에 전기차를 전비로 줄세우겠다는 것은
그냥 도축된 소돼지 등급 매기듯이
차를 일률적인 잣대로 평가해서
공무원들의 각종 정책에 편의성을 도모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저급하고 편협한 방식이다.
산업부는 그냥
"전기 좀 아껴 쓰세요"라는 메시지를
뿌리고 싶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인상된 전기요금이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비교해 과연 아껴 쓸 수준인가 말이다.
아직도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전기를 아끼는
친환경적 목적이 최우선 선택기준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전비가 좋은 차량이 최우선 평가 항목이었다면
전기차 기술발전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 현시대 패러다임은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까.
Meritocrat @ it's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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