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는 왜 이모양일까 알고보니!

9월 7일에 공개된 자료인데,

이 곳에 보면 고속도로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사업을

도로공사가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 사업자를 끌어 들여서 판을 벌리는 구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음식점을 입점시키고

수수료를 먹어버리는 방식과 동일한 것이다.

심지어 10년 동안 매출 비례 수수료(부지사용료)를 떼가고,

10년 이후에는 원상복구하거나 기기 자체를 기부체납해야 함.

 

조건이 매우 좋지 않지만,

신생 사업자 입장에선 고속도만큼 세를 확장하기 좋은 기회도 드물기 때문에

돈이 남지 않더라도 하겠다는 업체가 다수 있을 것이다.

 

이러니, 뭔가 충실한 서비스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지.

계약기간 후반기 가까이 되면 기기를 방치하기 시작할 테니

그것도 뻔히 보이는 수순이다.

 

고속도로에 정말 많은 전기차 충전기들이

수시로 고장나서 장기간 방치되는 상황인데,

도로공사 공기업 담당자는 정말 진심으로 반성해야 한다.

 

도로공사가 뭐든 외부업체를 끌어들여 

꿀을 빨려는 수작 자체가 문제다.

전기차 충전기는 도로관리나 포장처럼 인프라의 문제인데

휴게소 편의시설 정도로만 생각하는 듯 싶다.

 

심지어, 제안서 기준을 보면 '200kw급'은 뭐니?

10년이면 지금 500kw급이 되도 모자랄 판인듯 싶은데? 

 

고속도로공사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중요한 인프라를

외주를 준다고 나서는 상황이니

전기차충전 환경에 획기적으로 개선되기에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

 

그나저나 

어떤 휴게소에 충전기가 확충되는지 알고 싶으면,

대상지 자료도 이 글 가장 하단에 붙여 놨으니 참고하시길.

내년 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고

https://www.ex.co.kr/ 의 9월 7일자 공지사항 (736 번 글) 참고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충전기 설치·운영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모집공고문, 공모지침서 등 알림

2022-09-07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