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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가 마치 내연기관 차량 적인 것처럼 조장하는 그들 본문
최근 아파트에 14개 완속 전기차 충전시설이 등장했다.
관련 법 개정으로 이제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주차면수 대비 충전댓수를 의무적으로 늘려야 한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픈한 지 몇일이 지난 저녁 시간
전기차 충전 시설은 이 비싼 14개 주차공간이 텅텅 비어 있다.
심지어, 이날은 밤새도록 14개 충전기가
사용되지 않는 걸 확인했다.
주차장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결코 넉넉한 곳도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고성이 나올 만한 상황 아닌가.
다른 내연기관 차량들은 저녁에 힘들게
주차면을 찾아 헤매는 상황인데 말이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1. 아파트 입대의가 너무 돈을 안쓸려고 하니
결국 일반 사업자를 끌어 들여
기본 충전 단가가 지나치게 높고
사업자에게 마진을 너무 많이 뜯긴다는 거다.
(이것봐요, 아파트 입대의 관계자들..
전기차충전시설 확충은 법으로 정해진거에요.
돈을 당연히 써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입주민들은 충전할 이유가 없다는 거지.
그건 그렇다고 백번 양보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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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큰 문제는
2. 이렇게 주차면을 강제로 할당시켜놓고
주차장으로 활용도 못하는 엉망인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방법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들은 척도 안하는 아파트 입대의 측도 개판이고,
이걸 아무도 지적하지 않는
상황 자체도 웃긴 것 같다.
3.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아파트 세대별로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도록
과금형 콘센트를 최대한 많이 늘려
곳곳에 설치하면 되는 거다.
벽면 쪽 주차면에 전부 과금 콘센트를 설치하면 아마
전기차가 자리가 없어 충전을 못한다는 소린 못 나올 듯.
(예컨데, 지금 완속충전기가 14기가 추가됐는데,
만약 과금형 콘센트를 50개 늘리면 어떻게 될까.)
벽면으로 하자는 이유는 기둥보다 콘센트 추가 부착 작업이
편리하고 사용에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곳은 전용 주차구역으로 지정하지 않고
일반 차량도 부담없이 주차할 수 있도록 하되
220V 충전 콘센트를 충분히 늘리자는 거다.
콘센트는 이론상 3kWh이고,
실제는 2~2.6kWh가 나오겠지...
다만 급하게 충전한 분들을 위해
'초급속'을 두어대 설치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실제 내가 아는 다른 아파트는
진짜 이렇게 하고 있어 좋더라.
주차할 때 일반 주차면에 세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고 직관적이다.
물론 과금형 콘센트에도 문제는 많다.
콘센트가 늘어나도 엉뚱한데 붙어 있으면
없으니 만 못한 경우도 많다.
아직도 사용성을 생각 안하고 대충 설치하고 말겠다는 심사인 거지...
하지만 충전과 주차는 원래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고
주차가 더 중요한 입장에서는 충전이 그 부수적인 보완재가돼야지
충전 자체가 목적이 돼서 주차를 훼방놓으면
그 어떤 공동주택에서도 환영받을 전기차가 없다는 거다.
나는 전기차가 마치 내연기관 차량의 적인 것처럼
조장하는 분위기 자체가 싫다.
전기차는 또 다른 이동수단의 하나이고,
공존해야 하는 기술이다.
멍청하게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라고 14곳이나 표시를 해 두고
하루 종일 텅텅 비어 두도록 하는 건
아무리 봐도 말도 안되는 처사다.
관련하여 볼 만한 영상 두개 퍼 왔다.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