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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틱2 라이트 태블릿 모드 설정/속도검증 ; 느리지만 쓸만해 본문

전기차 라이프&여행

엠스틱2 라이트 태블릿 모드 설정/속도검증 ; 느리지만 쓸만해

meritocrat 2022. 6. 23. 09:00

엠스틱2 라이트의 태블릿 모드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무선안드로이드오토 모드를 쓰면

스마트폰 퍼포먼스에 따라 성능이 결정되는데

태블릿 모드는 온전히 기계의 컴퓨팅 파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일단 엠스틱2라이트 초기 사용자들의 일관된 반응...

"보통 느린게 아니더라구요"

"버벅임이 심하고 거북함이 느껴져요"

"엠스틱1보다는 다소 낫지만, 역시 느리다"

 

 

제품을 받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근거는,

역시 하드웨어 자체 스펙 이슈였다.

 

 

몇달 전 내가 엠스틱1을 구입해 다시 양도한 가장 큰 이유는

속도 문제였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까지 바라지도 않았지만

애플파이(Applepie)에 비해 뚝뚝 끊김이 심했기 때문이다.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은,

엠스틱2 라이트의 하드웨어 스펙도

메모리 속도 개선, 무선랜 듀얼밴드(5Ghz) 지원,

블루투스 모듈 업그레이드, USB C로 변경

외에는 엠스틱1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엠스틱2 라이트의 태블릿 모드가 

엠스틱1을 대체할 수 있는지는

당초부터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다만, 얼마나 그 안정성이나 사용성이 개선됐는지,

엠스틱1 사용자가 고가의 엠스틱2로 바로 옮겨가기 부담스러울 경우

무엇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엠스틱2 라이트의 태블릿 독립 모드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엠스틱2 라이트를 처음 설치하고 차량을 기동하면

30~40초 이내에 연결되며 셋업 화면이 뜬다.

 

구글 로그인을 하면 대체적으로 설정은 끝난다.

범용 안드로이드 태블릿 설정하는 것과 큰차이가 없으나, 

차량 쓰임새에 맞도록 엠스틱 환경설정 메뉴 '엠기어스 메뉴'가 별도로 추가돼 있다.

 

 

엠기어스 설정 메뉴에서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운전 관련 일반 설정

디스플레이 화면 최적화

네비게이션 바 설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번씩 눌러보면 내가 필요한 것이 눈에 띈다.

메뉴별 부가 설명도 잘 돼 있어 혼란스럽진 않다.

 

 

 

설정을 완료하면 기본으로 설치돼 있는 앱들.

WAA스위치라는 앱도 눈에 띈다.

엠스틱2 라이트의 무선안드로이드오토 전환 버튼을 SW로 처리한 메뉴다.

 

각 앱별 볼륨 수준을 개별 조절해 주는 볼륨어시스턴트와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른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화면 밝기조절 등도 유용하다.

 

나머지는 순정 안드로이드 태블릿 구성과 동일하다.

 

 

 

티맵도 설치하지 않은 초기 상태의 저장공간인데,

실제 16GB중에 사용 가능한 공간은 약 6GB 정도다.

여전히 넉넉하진 않다.

저장공간이 더 필요하면 USB C 타입 메모리 등을 이용해 연결하면 된다.

 

 

펌웨어는 엠기어스 업데이터 앱으로 관리가 가능하고,

자동다운로드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로그인을 막 마치고 티맵까지 설치한 뒤 

얼마나 매끄럽게 동작하는지 아래 영상처럼 체크해 봤다.

수치적으로 몇 프레임이 나오고, 메모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이런 건 얼마나 허상인지 잘 알고 있다.

참고로 아래 영상은, 차량 자체에서 구현되는 LTE 핫스팟 모드에 연결된 것이다.

 

https://youtu.be/2TgSiEgLP7k

 


엠스틱1과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인 까닭에 

엠스틱2 라이트는 엠스틱1과 거의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앱 최적화를 하면 조금 더 나아질 것이고,

앱최적화를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메뉴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빠르게 드래그&터치를 하면 전반적으로 

조금씩 끊어지고 부자연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당연한 것이, 엠스틱2가 훨씬 더 비싼 가격에

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내부에서 프로덕트 카니발라이제이션 할 순 없지 않겠나.



동작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엠스틱2라이트보다 엠스틱2를 바로 구매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무선안드로이드오토를 주로 사용하고, 

태블릿 모드는 간혹 사용한다면 

엠스틱2 라이트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엠스틱 제품군을 태블릿 모드로 사용하면

아우디 이트론55에 내장된 네비를 

주행계기판에 띄우고 

동시에 티맵도 사용할 수 있어

듀얼 네비 화면의 멋에 심취한 분들에겐

대안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태블릿 티맵은 안드로이드오토 티맵과 UI/UX가 완전히 다르다.)

 

차량 자체 네비게이션과 엠스틱2라이트에서 티맵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는 모습

 

시내에서 주행 50분 정도를 실제 사용하는 

영상도 함께 소개해 본다.

엠스틱1처럼 전반적으로 한박자씩 느릴 뿐이지

운전자 네비게이션+음악감상을 위한

실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https://youtu.be/cmE9mpOSonw

 

50분 주행 후에는 

기기 온도가 45.2를 기록했다.

콘솔박스 구석에 넣은 상태였기 때문에 

과열 문제는 없어 보인다.

 

아래와 같은 사람에게 추천해 본다.

 

1.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가끔 보는 '라이트유저' 정도로 만족하는 사람

2. 안드로이드오토 기반 티맵은 싫고, 태블릿 티맵의 UX/UI가 마음에 드는 사람

3. 또는 태블릿 모드에서만 동작하는 특정 앱을 운전중에 꼭 써야 하는 사람

4. 태블릿 모드에서 제공하는 화면 분할(두앱 동시 사용) 기능이 필요하거나, 차량 네비와 티맵을 동시에 쓰고 싶은 사람

5. 엠스틱2의 제품 발열이 걱정되는 사람

6. 엠스틱2의 가격이 너무 부담되는 사람

7. 엠스틱1 성능이면 충분히 만족했는데, 필요에 따라 재구매하는 사람

 

Meritocrat @ it's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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