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가격 감추는 제조사들, 이제 솔직해지자

 

 

전기차 배터리가 비싸다는 소리는 

어제오늘 이야긴 아니다.

 

국산 코나 수준만 돼도

배터리팩을 통째 갈려면 1~2천만원 이상이 든다.

 

테슬라 역시 차종에 따라 가격이 오락가락하지만

들리는 바에 따르면 최소 2천만원은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그것도 테슬라는 원래 신품은 없음) 

 

포르쉐 타이칸은 국내 가격 기준으로

7천만원 얘길 하는 것 같다.

(물론 조건이나 상황마다 다르긴 하겠음)

 

파우치 방식으로 되어 있는 차종들은 문제 있는 파우치만 갈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이 역시 배터리를 전체 갈려면...

 

배터리가 비싸다는 얘길 해 주지 않는다.

제조사들은 그냥 보증 기간을 길게 유지해 주고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뭉개고 가는 상황이랄까.

 

아니, 비싸다는 걸 모르고 산 것도 아니고

왜이리 불명확한 것이 많은지...

 

참고 글

https://www.autobild.de/artikel/akkutausch-beim-e-auto-kosten-einbau-garantie-21232250.html

Mercedes, VW, Tesla: So teuer sind Tauschakkus fürs E-Auto - AUTO BILD

 

 

 

해외사례긴 하지만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 일부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 문의에 답도 안하고,

교체용 부품도 없다는 답변도 나옴

(보증기간 내 발생한 문제에는 교체해 주지만

노후화된 배터리 교체에 대해서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는 뉘앙스)

 

2. 테슬라는 배터리 가격을 외부에 알려줄 수 없다고 배쨈

(테슬라는 원래 부품 가격을 외부에 알려주지도 않고

부품만 외부 반출도 안되는 황당한 정책을 유지 중)

하지만 최근 모델S 배터리 교체가격이 2만유로(2800만원)

몇년 전 모델X 배터리 교체가격이 1.5만유로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셈

테슬라는 특히 보증기간에 새 배터리는 없고

재생 배터리팩을 제공하는 상황

 

3. 벤츠 e클래스 하이브리드의 경우도 8년만에 배터리가 고장났는데

교체비용이 1.7만유로를 요구해 당황했다고

벤츠는 또 EQC가 2.8만 유로 / EQB가 1.8만유로 책정

EQA는 1.5만 유로, EQS는 1.9만유로 등

벤츠는 1천대 당 1대 꼴 수준으로 배터리 교체 수요가 있다는 주장

 

4. BMW, 아우디 등도 마찬가지 입장인데,

특히 BMW는 과거 자사의 i3가 배터리 용량이

70% 아래로 떨어진 사례를 본 적 없다고

억지부리기 시전

i3의 경우 배터리 가격이 1.4만유로 ㄷ ㄷ

 

5. 폭스바겐은 ID3/4 시리즈의 경우

1만~1.5만 유로이고

좀 더 과거 제품들의 배터리는 1만~2만 유로로 다양

 

 

암튼, 제조사들이

배터리 가격에 대해

좀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배터리 성능의 70%까지 쉽게 떨어지진 않는다는 가정 하에,

배터리 진단 서비스, 폐배터리 재활용 및 보상 등

다양한 대안이 빨리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본다.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