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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구독'으로만 팔 가능성은? 본문
사실 차를 리스나 렌트로만 판매하는 전략은
해외 기존 메이커들이 종종 사용하던 판매 전략이었다.
하지만 잔존가치를 계산해 더 유리한 '차를 소유한다는 개념'이 더 강한 상황에서
이게 먹히기 쉽지 않지.
최근에는 중국 NIO가 새 차를 유럽에 내 놓으면서
구독형으로만 소유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현지에선 다들 많이 회의적이다.
https://meritocrat.tistory.com/231
그런데 최근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는
희망고문 or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지 여러 가지 가정이 나돌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력(?)한 것이 리스(렌트) 또는 구독 형으로만 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관련 글 https://www.torquenews.com/14335/teslas-compact-car-250-month-lease-no-money-down
일단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가칭 모델2)을 2~3만 달러에 출시한다고 가정할 때,
이걸 여간 많이 팔지 않고서는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 뻔한 상황.
테슬라는 대당 수익율이 기성 제조사보다 2~3배 이상 높은 상황이고,
이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한다.
현재 미국 기준,
모델3 리스의 경우 다운페이(선불금)를 4500달러 지급하는 조건으로
월 349달러를 36개월 동안 내는 수준이다.
(감가 32%, 이율 6% 기준 계산)
이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동급 차량과 비슷한 금액.
그러나 테슬라는 IRA 전기차 보조금이 있어, 7500달러를 더 깍아보면
저가 모델의 경우 다운페이없이도 3년간 월 250달러 수준으로
리스(렌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주장.
(구매비용에서 3년후 잔존가치를 뺀 금액을 기준으로
3년간 소유비용을 계산한 것임)
만약 테슬라 콤팩트카를 월 250달러 수준에서 3년간
구독형으로만 소유할 수 있다면
미국 사람들이 감내 가능할까?
전기차는 숨어 있는 비용(연료비, 메인터넌스 비용)이 많지 않고
차량을 구독으로 소유하기에 충분히 저렴한 금액이라고 판단되면
테슬라 만큼 이 전략를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유통 마진, 보험 마진, 메인터넌스 비용 마진, 잔존가치(중고차) 관련 마진까지.
한 기업이 원스톱으로 먹게 되는 셈...
진짜 돈버는 방법이 확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자동차는 소유하는게 아니라 저렴하게 구독하는 것이다"라는
생각 자체를 바꿔 내는 게 어려운 것이지.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