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 electric |
이트론55 출력제한(거북이 모드), 이유는 간단하다 본문
이트론55의 효율 모드에 대해 설명하면서
구조적 및 알고리즘 상의 특징과 함께
레인지 모드처럼 출력이 확실히 제한되는 모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참고 https://meritocrat.tistory.com/136
그런데, 사실
이트론55에는 실제로 출력제한 모드가 있다.
레알로 거북이가 뜨고
출력이 75% 등등 단계별로 제한이 된다.
그렇다.
이용자가 선택하는 모드는 아니고,
차량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성능이 절로 제한되는 것이다.
출력 제한 모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공식 매뉴얼에 명시돼 있다.
대략적으로,
1. 고전압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았을 경우
2. 운용을 위한 온도 한계점에 도달한 경우
(쉽게 말해 외기 온도가 너무 낮은 상태)
등이 되면 거북이 마크가 뜨고
출력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된다.
실제로 일부 온오프라인 후기를 확인해 보면,
지나치게 추운 날씨에 이트론55를 야외 또는 지상에 오랫 동안 주차를 한 경우
거의 대부분 경험한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지속적으로 거북이가 뜨는 게 아니라면 고장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한다.
또한 매뉴얼 설명대로
잔여 충전량이 10% 5% 등 극히 낮은 경우에도
차량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을 건다.
(이건 날씨와 상관 없음 /
다만 전기차 배터리는 20~80%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그러나 난 오늘 아침 영하 14.5도에서도 출력제한 모드를 경험하지 못했다.
사실 출력제한 모드를 2.5만km 이상 주행하는 동안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유는 어쩌면 간단하다.
1. 무조건 지하주차장 주차. 평상시 온도 영상 10도 전후.
오늘도 영상 4도 정도를 유지
2. 아침 주행 전 5분 또는 10분 전에
반드시 원격으로 공조기를 동작시켜 배터리 예열도 함께 유도
고급 내연기관 타는 분들은 엔진 보호를 위해
예열, 후열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았는데,
사실 전기차야 말로 배터리 보호를 위해 겨울철 예열(프리컨디셔닝)이 필수다.
고전압 배터리는 최적의 주행온도가 영상 20도 전후여서
영하 10도 20도의 실외라면 자동차에겐 극한의 상황에 가깝다.
그래서, 자동차 스스로 배터리를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에
생각보다 운행 초기에 전기를 많이 먹는다.
결국 주행을 시작한 직후 전기를 급격히 많이 쓰는 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테슬라는 주차(대기) 중에도 배터리 보호를 위해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데
이트론55는 배터리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
증발되는 전기는 많이 없는 반면,
배터리 보호를 위한 이런 알고리즘은 보다 예민하다고 볼 수 있다.
지나치게 추운 날에는 꼭 원격으로 공조기 미리 켜 두기를 잊지 말자.
Meritocrat @ it's elect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