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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Efficiency) 모드'로 본 전기차 효율주행 의미 본문
아우디 이트론55에는 다양한 주행모드가 있는데,
이 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이 효율 모드다.
일명 Efficiency !
대부분은 컴포트나 오토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승차감이 평균적으로 가장 좋고 무난하기 때문이다.
부들부들하고 아주 편안한 느낌 말이다.
하지만 효율이나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면
승차감이 약간 딱딱한 BMW 차량 탔을 때 느낌이 난다고 보면 된다.
효율의 경우 말 그대로 전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상태가 되겠지?
(참고로 아우디는 주행거리 극대화 모드인
레인지 익스텐드 모드가 충전 메뉴에 별도 있다.
에어컨과 각종 전자장치를 아예 꺼버리는 모드다.
비상시에 사용하란 뜻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뭐가 바뀌는지 오너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효율 모드로 바꾸면 4가지가 변하는데,
1) 에어컨이 Eco 모드로 바뀜.
냉난방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되는 것을 막고
적당한 속도로 온도를 맞춘다.
2) 모터 사용 방식은 전자식사륜구동 구조 그대로여서
바뀌는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
(다만 이트론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항속주행시 앞쪽 모터의 전기를 완전히 끊어
2륜만 사용하게 해 주행거리가 늘어나도록
조치한 바 있다)
3) 최고 속도는 제한되는 게 없으나,
쓰로틀(가속력)이 상당히 둔해진다. (또는 부드러워진다)
실제 타보면 순한 양이 된 듯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이것도 온전히 일률적이진 않은 것이,
해외 자료를 보면 모든 상황에서 둔해지는 건 아니고
킥다운이 필요할 때는 순간적으로 100% 출력을 다 낸다.
4) 어댑티브에어서스펜션에 대해 이미 소개한 바 있지만,
효율 모드에서는 가장 낮은 위치로 내려가는 것이 기본값이고,
다양한 주행 속도에서도 가급적 최대한 낮게 유지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속 80마일 가속 이후에는 로우레벨2(마이너스 26밀리미터)로 내려가고
35마일까지 감속할 때에도 로우레벨2를 유지하는 등이 있는데,
암튼 가급적 차체를 낮게 해서 승차감은 약간 포기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는 뜻이다.
굳이 이렇게 숫자를 들먹이지 않아도
타보면 거의 승용차급으로 낮아진다는 느낌이 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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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만약에,
나는 다이나믹모드의 그 날카로운 핸들링과
부드러운 엑셀링을 조합하고 싶으면
인디비주얼 모드에서 수동으로 각각 셋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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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위에 4가지 변화는 팩트에 기반한 기술적인 설명이고,
실제로 효율 모드로 운행을 해 보면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
1. 차가 훨씬 더 "내연기관스러워진다"는 걸 느끼게 된다.
전기차의 모터 특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전반적으로 차가 순해진다.
진짜 한 100~200마력짜리 내연기관 같은 페달링이 딱 나온다.
2. 효율 모드로 바꾼다고 해서
주행거리가 실제로 크게 늘어난다고는 못 느꼈다.
글쎄 많이 쳐 줘도 5% 정도 더 간다고 보는 수준이다.
그것 보다는 발컨트롤을 얼마나 잘 하는지
급가속/급감속 을 얼마나 덜 하는지
브레이크와 회생제동 패들쉬프트를 얼마나 잘 적절히 섞어 쓰고
이트론의 특장점인 항속주행(미끄러져 가듯 달리기)을 하는지
에 따라 주행거리는 훨씬 더 좌우한다고 느꼈다.
효율 모드로 그냥 무작정 팍팍 밟으면
다이나믹모드와 전기 소비량이 거의 차이가 없다.
바꿔 말하자면,
내가 실제 운용을 해 보니
다이나믹모드로 타도 전기를 그렇게 많이 먹진 않는다.
그래서 해외 오너들은 다이나믹모드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
암튼, 효율 모드에 대해 몇 가지 얘길 해 봤는데,
아우디에게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포르쉐 타이칸처럼 진짜 효율로 갈 수 있는 모드
각종 전기요소가 제한되고, 속도제한과 급가감속이 완벽히 강제 제한되는
진정한 레인지 익스텐더 모드를 하나 추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살살 타는 사람 입장에선
이만한 선물도 없는데 말이다.
Meritocrat @ it's electric
